여름철이 되면 차량에 생기는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중 가장 큰 문제가 에어컨 곰팡이 냄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차량용 에어컨 사용이 많고 날씨가 습하고 무더운데, 사용 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계절보다도 그 냄새 및 악취가 여름철에 더 심해 불쾌한 자동차 실내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차량용 에어컨 냄새 제거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에어컨 관리의 잘못된 습관들
1. 항시 내기 모드
보통 가정이나 사무실 등 건물 내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합니다. 외기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내부 순환으로만 에어컨이 가동되며 다른 옵션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에어컨도 항상 내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내기 모드로만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에바(evaporator)에 물방울 습기가 제거되기 어렵습니다.
물론 초기 냉각시에는 내기모드가 유리하나 항상 내기모드로만 사용하게 된다면 습기 및 물방울 누적의 원인이 됩니다.
2. 도착지까지 에어컨 가동
조심스러운 동승객이 타고 있거나 단거리 운행으로 인해 충분히 차량 안이 냉각이 되지 않은 상태 혹은 견딜 수 없는 더위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차량운행 종료시점까지 계속 에어컨을 가동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합니다.
운행을 시작하고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운행을 종료하고 시동을 끄기 직전까지 에어컨을 A/C 상태로 계속가동 시키는 습관 역시 에어컨냄새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3. 무조건 내기 모드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차량을 인도받고 운행했을 때 제가 했던 방법입니다. 사계절 내내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무조건 내기모드로만 운행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외기모드로 운행하면 냄새가 나니까 아예 에어컨을 켤 때도 내기 모드, 켜지 않고 일반 주행일 때도 내기모드 그렇게 설정하고 다니면 에바에 있는 곰팡이 냄새가 차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 그렇게 했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해당차량 에바를 열어보면 곰팡이로 가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해당 근본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악순환의 연속으로 에어컨관리가 엉망이었던 것이죠.
일반적인 에어컨 냄새 제거방법
가장 저렴하면서 효율적이고 냄새가 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차량용 에어컨 냄새 및 곰팡이 제거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적합한 방법과 적합하지 않은 방법, 비싼 방법과 저렴한 방법 등이 있습니다. 에바클리닝, 자외선 램프, 에프터 블로우 설치 그리고 요즘 인터넷에 유행하는 송풍구 닫고 히터로 달구기 등 기상천외한 방법등이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후, 과거의 습관으로 에어컨 냄새 발생
작년에 지금의 하이브리드 중고차를 영입하고 과거와 같은 잘못된 습관으로 차량을 운행 했었습니다. 공조모드는 내기로 하고 다녔고, 운행종료 시까지 에어컨을 가동했더니 쾌쾌한 냄새가 나가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1. 히터로 곰팡이 제거
아마도 가장 저렴하고 많이들 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도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되고 또한 해당 작업은 덥기도 너무 덥고 내부 전기부품들을 녹여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몇 번 해보고 하지 않았습니다.
2. 에바클리닝
업체를 찾아 해 볼까도 생각해 보고 직접 시공을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 같지만 이 방법은 완전히 깔끔하지는 않더군요. 이게 구멍을 내부에 에바클리닝거품을 집어넣어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식인데 에바클리닝 액이 완전히 제거가 되지 않고 남아있는 방식이더군요. 이를테면 머리를 샴푸로 감기만 하고 물로 헹구지 않는 방식이랄까요? 그래서 이것도 포기.
3. 애프터블로우, 자외선램프 설치
가장 효과적이면서 편안방법이지만 비용이 다소 비쌉니다. 애프터 블로우만이라도 사서 개인적으로 시공해보고도 싶었지만 약간의 시공의 어려움과 번거로움 및 예전의 화재의 위험성등이 있어서 이 방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외선 램프 설치도 좋아 보이나 가격이 좀 비싸고 몇 년 지나면 고장인 나거나 효과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는 것 같아서 이것도 패스
가장 효과적인 에어컨 관리 방법
1. 항시 외기 모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이 운행 중 외기모드 사용입니다. 특별한(해당지역 냄새, 지하차도운행, 연기, 화재 등) 상황이 아니라면 공조기 모드는 무조건 외기 모드로 둡니다. 4계절 항상 에바를 건조하고 말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2. 항시 Auto 오토 설정
완전 옛날 구형 차가 아닌 이상 요즘 차들은 대부분 오토 에어컨 기능이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오토로 설정하고 온도만 원하는 온도에 맞춰주면 알아서 풍량, 방향, 내외기 등을 알아서 최적의 상태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말 그대로 오토기능입니다.
예전에는 항상 매뉴얼로만 에어컨을 작동시켰습니다. 온도를 최대로 낮추고 바람은 약하게 그리고 공조기 모드는 내기로만 하고 다녔었습니다. 잘못된 방법이죠.
오토로 설정하고 온도만 원하는 온도로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작동 중에도 에바를 건조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울 때 처음 차에 타고 오토버튼을 누르면 바람에 너무 강하게 나와서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때는 풍량조절을 누르시지 마시고(그러면 오토가 해제됨) 온도를 높여주세요. 그러면 처음에 바람이 약하게 혹은 중간으로 나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온도를 낮춰주시면 처음부터 강한 바람을 피하고 중간정도의 바람으로 원하는 온도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3. 운행종료 전 송풍으로 말려주기
이 방법은 좀 불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로 주행하다가 주행을 마치고 바로 에어컨 A/C 를 끄면 냉각기 에바에 물방울이 맺혀 있어 곰팡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말려주는 애프터블로우 장치가 있는 것이고요. 애프터블로우가 있다면 굳이 주행종료 전 송풍으로 말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치가 없다면 주행종료 전 마지막 신호 받은 정지상태에서 에어컨을 a/c 꺼진 상태에서 송풍으로만 말려주세요. 굳이 가장 센바람으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끄러워서 오히려 불쾌합니다. 중간정도의 송풍으로 돌려주시면 마지막으로 냉기가 남아있어 운행종료 시까지 어느 정도 시원하게 운행을 마무리하고 에바도 말려주실 수 있습니다.
만약 장시간 운행해서 에어컨 온도가 원하는 온도로 유지되어 풍량이 1단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면 굳이 송풍으로 전환해서 말려줄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운행하면서 말려주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4. 와사비디에어 설치
이건 일본에서 개발한 상품인데 에어컨 필터에 설치하는 제품입니다. 해당제품에는 고추냉이성분이 포함되어있어 에어컨 필터에 장착시 에어컨 에바의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와사비 성분이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부분은 과학적으로 증명된것 같고 효과가 있느냐의 여부인데, 효과가 잇어보입니다.
현재 1~2개월 정도 장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 설치하고 한 일주일간은 와사비 냄새가 강하게 오기도 하더군요. 이게 충녹증이나 비염있는 사람에게는 처음에 강한 와사비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은 못 느끼고요. 암튼 비염이 있는 저에게는 처음에 향이 느껴지다가 차츰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자동차 곰팡이 냄새는 더더욱 나지 않고 꿉꿉한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5. 블로우모터에 알코올 분사
이 방법은 위의 4가지 에어컨 관리 습관을 들이기 전에 처음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최초로 시행했던 방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습관도 곰팡이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면 냄새제거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곰팡이를 제거한 상태에서 좋은 습관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에어컨 필터를 제거하고 시중에 파는 에탄올을 분무기에 채워 놓은 다음, 에어컨 송풍으로 강하게 튼상태에서 10초 간격으로 뿌렸다 쉬었다를 반복합니다. 바람 방향은 위로 향하게 하고 적당히 2~3분간 해주면 곰팡이는 말끔히 제거되는 것 같습니다. 분사를 필터제거하고 직접 블로우모터 쪽에 분사하기도 하고, 카울 쪽(전면유리 아랫부분)에 외기가 차량내부로 들어가는 구멍이 있습니다. 그쪽으로도 동일한 방법으로 2~3분간 뿌려줍니다.(이때도 에어컨 필터를 제거한 후 뚜껑은 닫고, 하는 게 좋음)
에바클리닝 방식보단 이렇게 시중에 5천 원에 파는 에탄올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고 깔끔하게 곰팡이가 제거되더라고요. 작업을 하기전에 창문및 문을 필히 열어놓고 마스크 장착은 필수 입니다.
결론
위의 다섯 가지 방식으로 현재까지 아무런 냄새 및 곰팡이 걱정 없이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더 좋은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조금만 신경을 쓰신다면 좀 더 저렴한 방식으로 좀 더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차량에어컨 관리 및 곰팡이 냄새제거를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주행 종료 전 에어컨 송풍으로 전환 부분은 주행 종료전 마지막 신호 대기 중 정차 중에서 하시길 추천드리며(주행중에 익숙하지 않은 버튼들을 이것저것 만지면 주행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물론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초보분들은 정차중에 조작버튼을 누르세요.) 만약 주행 후 에어컨을 끄게 된다면 시동을 끄기 전 단 1분이라도 좀 냉기를 말리고 시동을 꺼주세요. 완전히 말릴 필요도 없습니다.
4번째 방법의 와사비디에어에서 설치하면 굳이 다 말리지 않아도 곰팡이가 생기지는 않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암튼 초반에 어떻게 내차 공조기 안에 있는 곰팡이를 제거할 것인가가 첫 번째이고 그다음으로 어떻게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에어컨을 좋은 습관으로 관리해 가며 탈 것인가가 두 번째 포인트로 상기와 같이 설명해 드렸습니다.